밀워키 다운타운에 2호점 열어

사진 제공: 이주영

밀워키 다운타운에 Soban Korean Eatery 2호점이 문을 열면서, 지역 내 한식과 K-컬처(K-culture)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평일 점심시간에는 직장인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4월 3일 문을 연 다운타운 지점(776 N. Milwaukee St.)은 지난해 Hales Corners에 문을 연 1호점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이다.

Soban Korean Eatery 대표 이솔기 씨는 더 많은 밀워키 시민들에게 한식을 소개하기 위해 2호점을 다운타운에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솔기 씨는 “작년 4월 Hales Corners라는 밀워키 교외 지역에 1호점을 열었는데, 좀 더 많은 밀워키 시민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다운타운 지점에 2호점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소반 코리안 이터리 대표 이솔기. 사진: 조재영

이솔기 씨는 최근 몇 년 사이 한식뿐 아니라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K-푸드뿐만 아니라 모든 K-컬처가 다 각광을 받고 있는 시대인 것 같다”며 “10년 전만 해도 김치를 먹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질 줄은 상상하지 못했는데, 요즘에는 김치가 가장 잘 나가는 메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솔기 씨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지 16년이 됐으며, 위스콘신대학교 밀워키 캠퍼스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엔지니어로 11년간 일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Soban Korean Eatery를 열었다.

이솔기 씨는 밀워키가 자신에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처음 미국에 유학 왔을 때 처음 연고를 맺은 도시가 밀워키였고, 졸업 후 아이오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다시 밀워키로 돌아올 만큼 이 도시에 대한 애정이 컸다고 설명했다.

식당의 이름인 “소반(Soban)”은 한국의 전통적인 작은 밥상인 ‘소반’에서 따온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스럽게 차린 밥상을 내놓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소반 코리안 이터리에서 주문하는 손님들. 사진: 조재영

Soban Korean Eatery는 전통적인 한식을 내세우면서도, 미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패스트 캐주얼(fast-casual)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손님들은 밥과 각종 재료를 조합해 자신만의 볼(bowl)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메뉴에는 불고기, 제육, 김치, 채소 등이 포함된다.

이솔기 씨는 이런 방식이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도 조금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식당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여전히 어떤 사람들에게는 한국 음식이 낯설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운타운 지점은 직장인과 젊은 거주자들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이솔기 씨는 “다운타운에는 바와 식당은 많지만, 바쁜 직장인들이 빠르게 와서 든든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이주영

실제 손님들도 가격과 접근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위스콘신대학교 밀워키 캠퍼스 기계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공은석 씨는 “주변 다른 식당들에 비해 가격적인 이점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솔기 씨는 앞으로 Soban Korean Eatery를 밀워키를 넘어 중서부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정통 한식을 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새로운 문화 흐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